경영 컨설턴트, 골프 프로 진행자 … 직함 20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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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고객 만족 전도사''시(時)테크 박사'라는 별칭을 가진 윤은기(56.사진)씨가 5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제2대 총장에 취임했다. 이 학교는 최고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소수 정예로 운영되는 대학원 대학이다.

그는 "그동안 사회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윤 총장의 경력은 다양하다. 한국에 경영 컨설팅을 처음 도입했으며, 경제.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으로 변신했다가 이번에 교육자가 됐다. 24권이나 되는 책을 냈고, IBS 경영컨설턴트 그룹 회장, 정보전략연구소 소장, 한국생산성학회 부회장 등 현재 직함도 20개나 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윤 총장은 "70세에 첫 소설을 쓴 이강숙 서울예술종합학교 전 총장에 비하면 젊은 나이에 등단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골프전문 케이블 채널인 J골프에서 '포브스 골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과 함께 최근 한국 골프 칼럼니스트협회를 만들었다.

면도날로 시간을 잘라 쓰는 것처럼 시간을 아끼는 그가 반 나절 이상 시간이 필요한 골프에 빠진 이유가 궁금했다.

윤 총장은 "골프를 하면서 단 한 차례 만난 사람이 식사 등을 하면서 대여섯 번 만난 사람보다 훨씬 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의 골프 핸디캡은 8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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