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제네바 모터쇼, 2007 트렌드는 디자인 레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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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제네바모터쇼'에서 기아차가 선보인 컨버터블 컨셉카인 '익씨드'. 지난달부터 유럽에서 팔리는 '씨드'를 모델로 제작됐다.

6일 개막한 스위스 제네바모터쇼는 '디자인의 향연'으로 불린다. 2, 3년 이내에 나올 빼어난 디자인의 미래형차를 만날 수 있다. 18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30개국, 24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김홍재 기아차 해외프로모션팀장은 "제네바모터쇼는 그 해의 디자인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뛰어난 연비를 앞세운 소형차를 중심으로 유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대거 쏟아진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눈길 끈 국산차=현대차는 미국 GE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차인 'HED-4'를 공개했다. 개발비만 250만 달러(약 23억원)이 들어간 이 차는 2도어 크로스오버형으로 강철보다 강한 플라스틱 복합 재료로 제작했다. 차량 앞 부분을 신소재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충돌 때 충격을 흡수한다.

볼보' XC60'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5도어 해치백으로 만든 준준형차인 'I30(프로젝트명FD)'도 처음 공개됐다.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유럽 판매에 들어간 5도어 '씨드'의 스포티 왜건 모델을 공개했다. 또 씨드를 기반으로 만든 컨셉트카인 '익씨드'를 내놨다. 3도어 소프트탑 컨버터블(지붕개폐형)로 2009년 유럽에서 팔릴 차다. 쌍용차는 전시공간을 하이테크 감각으로 꾸몄고 액티언.카이런 등을 전시했다.

◆미래가 보인다=유럽업체들은 개성이 독특한 디자인의 소형차와 가솔린.디젤 이외의 대체 연료차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6대의 컨셉트카를 선보인 푸조는 자사의 첫 SUV인 '4007'을 공개했다. 전면이 사자의 형상을 닮았다는 평을 받은 이 차는 2.2ℓ 디젤 엔진을 달고 최고 156마력을 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컨버터블인 206CC의 후속 모델인 '207CC'도 눈길을 끌었다.

볼보는 신형 왜건인 V70과 XC70을 공개했다. 감성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차는 볼보가 처음 만든 6기통 3.2ℓ엔진(최고 출력 238마력)을 달았다. 또 근육질의 디자인이 돋보인 컨셉트카 XC60도 출품했다. 재규어는 컨셉트카인 C-XF를 전시했다. 맹수인 재규어의 날카로운 눈의 형상으로 헤드라이트를 디자인했다.

푸조 컨셉트 카' 207'

제네바=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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