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과학기자재 보내기」운동 열기 확산|15만여명 참여 석달새 40억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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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앙일보사와 한국과학기술 진흥재단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초·중·고교 과학기자재 보내기 운동이 지난 18일로 만3개월이 됐다. 7월18일자(일부지방 l9일자) 중앙일보에 「과학꿈나무에 물을 줍시다」는 캐치프레이즈의 사고가 나가면서 이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 후원성금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이 운동은 전국 초·중·고교의 열악한 과학실험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2000년대의 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의 탐구력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금년 말까지 계속된다.
17일 현재 후원성금총액은 40억2천만원(실물포함)이며 참여자수는 15만3천8백명에 이르고 있다. 성금을 낸 단체(l0만원이상)도 6백67개 기관이나 되며 98개 기관이 특별회원(1천 만원 이상)으로 참여했다.
기탁자들은 국민학생에서부터 군인·공무원·교직원·연구원·기업인·각종 단체장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게 참석해오고 있다.
분야별 성금내용은 ▲기업체 13억7천만원 ▲일반인 11억4천만원 ▲금융기관 4억원 ▲국가기관 2억2천8백만원 ▲공공단체 2억2천3백만원 ▲교육계 1억8천2백만원 ▲각 군 1억7천5백만원 ▲정부투자기관 9천2백만원 ▲연구기관 6천5백만원 ▲국회 2천3백만원 등이다.
실물기자재로는 동원육영재단·서울광학기기·한신증권에서 현미경 2백95대, 대우전자와 대우통신이 컴퓨터52세트, 벽산그룹이 경운기 7대 등 1억9백만원 어치가 약정됐다.

<기업 포철최고액>
주요 참여현황을 보면 기업의 경우 포철이 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전(l억2백만원), 선경그룹(1억원), 쌍용(1억원) 순이었으며 삼성그룹(10개 사) 8천7백만원, 현대그룹(6개 사) 6천l백 만원, 한국통신 5천만원, 럭키금성(6개 사)4천3백만원, 대우그룹(4개 사) 3천7백만원, 한진그룹(4개 사)3천5백만원, 동아그룹(2사) 3천3백만원 순이었다.
서울시가 1억5백90만원, 경기도가 2천70만원을 보내왔으며, 특히 육군이 90개 부대에서 1억1천만원, 해군장병들이 6천5백만원을 모아왔고, 연구기관으로는 원자력연구소가 1천1백5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전자통신연구소·동력자원연구소 순이었다.
개인으로는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 전두환 전 대통령, 강영훈 전 총리, 김영삼씨·김대중씨·박태준씨 등 정치인, 민관식씨, 영화인 신영균씨, 이상의 전 과기처장관, 송상용 한림대 교수, 우종천 서울대교수, 김학수 서강대교수 등의 이름도 보였다.
올해 21세기 중앙논문상 최우수상 수상자인 한담우씨(환경처 기좌)는 상금 중 50만원을, 부산MBC 김두현 위원은 방송의 날 상금 1백만원 중 세금을 공제한 전액을 선뜻 내놓았다. 또 호주동포 김정배씨도 갖고 있던 30만원을 몽땅 내놓고 갔다.

<70억원 모금예상>
한국과학기술 진흥재단 이세용 실장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커 연말까지 70억원은 될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기업 쪽에서 앞으로 데려다 쑬 인재를 양성한다는 뜻에서 더 많이 참여해 주기를 요망했다. <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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