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마이티모에 '한방에 무너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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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한방'에 무너졌다.

4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 대회에서 마이티 모와 2007년 첫 대결을 가졌지만 2라운드에서 충격적인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1라운드에서 서너차례 마이티 모의 펀치를 허용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시작 후 마이티 모는 10여 초 만에 강력한 훅을 날려 218cm 최홍만의 턱을 그대로 가격했다.

경기에 앞서 최홍만은 여성 가수와 함께 나와 직접 랩을 부르는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링에서 내려올 땐 패자의 모습이 역력했다.

최홍만의 미니홈피에는 5시 30분 현재 하루 방문자 수가 4000여명이 훌쩍 넘었다. 또 방명록에는 700여건이 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위로와 함께 애정 어린 질타를 쏟아냈다.

네티즌 이형창씨는 "아쉽네요. 이제는 쇼맨십에만 중점을 두지마시고 훈련에 더 많이 하세요. 킥이랑 펀치 조합도 함께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박근우씨는 "한번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KO 입니다. 미들킥은 정말 많이 발전했네요. 비록 졌지만 수고하셨습니다"는 격려의 응원을 전했다.

최홍만의 이번 KO패는 2005년 K-1 데뷔 후 '뼈아픈 기억'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1월 레미 본야스키, 지난해 9월 제롬 르 밴너에게 판정으로 진 적은 있었으나 KO패는 처음이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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