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4메가D램 개발/삼성전자,일 히타치사 이어 세계 두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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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 최첨단 반도체인 64메가D램의 실험시제품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기술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64메가D램의 웨이퍼와 패키지(모형샘플)를 개발,이날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된 한국전자전람회에 이를 출품했다.
64메가D램은 엄지손톱만한 칩속에 신문지 5백12페이지 분량의 알파벳 8백만자,한글 4백만자를 기억시킬 수 있는 최첨단 메모리 제품이다.
64메가D램은 작년 6월 일본 히타치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일본이외의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64메가D램의 실험 시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64메가D램의 실험시제품 개발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이 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에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16메가D램의 개발을 완료,상업용 샘플을 관련업계에 내보내고 있으며 그동안 4메가D램·16메가D램의 개발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으로 64메가D램의 실험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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