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총리실 공무원 낀 일당 5명/청와대 사칭 44억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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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아파트부지 미끼
국무총리실 공무원이 낀 청와대사칭 40억원대 주택조합사기단 일당 5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채방근 부장검사)는 16일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하며 2개 주택조합으로부터 조합아파트 건설부지를 사주겠다고 속여 계약금등 명목으로 44억4천3백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한준규씨(58·무직) 등 4명을 특경가법(사기)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달아난 전국무총리 의전비서관실 경호담당 이용권씨(4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함께 구속된 남아건업 대표 홍상용씨(33)등과 짜고 대통령 개인자금담당관 및 청와대 1급 비서관 등을 사칭하면서 지난해 8월 국방부 군수본부 주택조합과·기업주택조합으로부터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말까지 10차례에 걸쳐 44억4천3백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수사결과 이들은 수배된 이씨의 공무원신분을 이용하고 청와대직원을 사칭,서울 연희동 1만2천평·서울 신림동 임야 1만6백50평을 아파트부지로 지목변경,매입해 주겠다고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장 청구자 ▲한준규 ▲홍상용 ▲김성순(35·남아건업기획실장) ▲조용건(49·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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