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제 「대화마당」서 해결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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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청소년들의 고층해소와 인성교육을 위한 정부차원의 청소년·부모·청소년전문가 대상집단프로그램이 개설된다.
지난달 9일 문을 연 체육청소년부 「청소년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 교수·서울대 교육학과)은 이번 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30분에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만나고 싶은 사람과의 대화마당」과 「보고 듣고싶은 문화예술품과의 대화마당」을 번갈아 마련한다.
또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교양상담강좌」(매주 화요일 오후 3∼5시)와 「청소년 지도를 위한 성인교실」(목요일 낮 12시∼오후 1시30분)을, 상담요원 등 전문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청소년문제 토론광장」(매주 화요일 오후 6∼8시)과 「상담요원교육훈련」(금요일 오후 6∼8시)을 개최한다.
「만나고싶은 사람과의 대화마당」은 사회각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을 초청, 좌절극복과 노력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도전의식과 진취적인 자세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예술품과의 대화마당」은 우리 나라 및 외국문화를 소개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교양 배양을 돕는다는 취지다.
부모 및 전문가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인관계·진로문제·학습문제 등 청소년기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재별로 구체적인 지도방향과 상담기법을 제공하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는 각급 학교와 사회단체·청소년지도육성회 등 청소년 상담기관은 많았지만 상담요원들의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대상도 문제청소년에 치우쳐 절름발이식 청소년상담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칭소년 대화의 광장」은 일반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박성수 원장은 『청소년들의 상담욕구는 생각보다 많지만 그것을 수용할 조직과 프로그램은 산발적이고 비전문적이었다』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청소년10개년 계획기간 중에는 정부차원에서 전국규모의 상담체계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프로그램은 정부가 내년 하반기에 한국청소년상담원을 개설하기 전까지 계속된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청소년과 부모의 전화상담과 내방상담도 실시하며 프로그램 시행장소는 서울 을지노2가 외환은행본점 2층 집단지도 실이다. 문의는 73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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