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답? 힐러리 대선기금 모금 활동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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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70.사진)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자리를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60) 상원의원을 지원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특히 힐러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선기금 모금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 주에 100만 달러 모금'을 천명한 힐러리 후보는 지난 한 주 온라인 모금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모아 첫 주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힐러리는 이번 성과의 '일등공신'으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민주당 고문인 제임스 카빌, 그리고 올브라이트를 꼽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 지지자들에게 두 차례 e-메일을 보내 모금에 협조를 당부했으며, 카빌과 올브라이트도 인터넷에 글을 올려 힐러리 지지를 호소했다.

올브라이트는 1997년 클린턴 2기 행정부에서 첫 여성 국무장관에 임명됐고, 이에 앞서 93년부터 4년 동안 유엔대사를 지냈다. 그는 국무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98년 당시 퍼스트 레이디였던 힐러리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당시 중국 여성인권센터를 찾아 여성의 권익에 대한 공통 관심을 표명하는 등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다.

올브라이트는 힐러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대단한 여성이다. 대선에 나선다면 기꺼이 지원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지난달 21일 델라웨어주 윌밍튼에서 여성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힐러리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선택"이라며 청중들에게 힐러리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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