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보수 단체들이 개최한 ‘대한민국 지키기, 친북 반미 좌파종식 3.1 국민대회’가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대회장에 펼치고 있다. [사진=최정동 기자]
이들은 결의문에서 "친북 좌파 세력이 중도로 위장하고 대한민국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3.1정신과 건국이념, 헌법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한미연합사 해체 계획 중단▶북한 핵무기 제거▶남북 정상회담 저지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좌파정권 종식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는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상철 국가비상대책협의회 의장,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등 뉴라이트와 정통 보수 진영 인사들이 함께 참가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집회 시작 전 들렀다가 곧바로 자리를 떴다.
주최 측은 당초 "보수 대연합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일부 단체가 불참해 참석자는 예상(5만 명)보다 크게 못 미쳤다. 군중 동원력이 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특정 정치세력이 개최하는 집회엔 참여할 수 없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통일연대.민중연대 등 소위 진보 진영도 주한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3.1절 88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었다.
글=한애란 기자<aeyani@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