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7000여 명 '3·1절 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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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보수 단체들이 개최한 ‘대한민국 지키기, 친북 반미 좌파종식 3.1 국민대회’가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대회장에 펼치고 있다. [사진=최정동 기자]

대선을 앞두고 '보수 대연합'을 추진 중인 보수단체들이 3.1절을 맞아 세 결집을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뉴라이트전국연합.국민행동본부.선진화국민회의 등 5개 단체 소속 회원 등 7000여 명은 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한민국 지키기, 친북 좌파 종식 3.1절 국민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친북 좌파 세력이 중도로 위장하고 대한민국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3.1정신과 건국이념, 헌법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한미연합사 해체 계획 중단▶북한 핵무기 제거▶남북 정상회담 저지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좌파정권 종식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는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상철 국가비상대책협의회 의장,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등 뉴라이트와 정통 보수 진영 인사들이 함께 참가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집회 시작 전 들렀다가 곧바로 자리를 떴다.

주최 측은 당초 "보수 대연합으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일부 단체가 불참해 참석자는 예상(5만 명)보다 크게 못 미쳤다. 군중 동원력이 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특정 정치세력이 개최하는 집회엔 참여할 수 없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통일연대.민중연대 등 소위 진보 진영도 주한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3.1절 88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었다.

글=한애란 기자<aeyani@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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