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가는 가을…풍성한 「현대음악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공연장을 자주 드나드는 청중들도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현대 작곡가들의 다양한 창작곡들이 l0월 음악연주회를 한층 풍성하게 꾸민다.
한국 현대음악의 국제적 만남을 모색하면서 세계 현대음악의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큰 몫을 해온 「범 음악제」가 7∼12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열린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20세기 음악축제」는 21∼27일 페스티벌 앙상블 홀에서, 지방음악계에서는 그 예를 찾기 어려운 현대음악행사인 「영남국제현대음악제」가 22∼24일 대구 문화예술회관과 계명대에서 각각 펼쳐진다. 또 예술의 전당 참작활성화 프로그램에 따른 미래 악회·한국여성 작곡가회 등 5개 작곡단체들의 창작음악축제는 24∼30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계속된다.

<범 음악제>
올해로 제19회를 맞는 이 현대음악축제 주제는 「서울-베를린 페스티벌」. 92년의 베를린 행사에 앞서 올해는 네덜란드의 헷 트리오, 독일의 한스 아이슬러 앙상블 등을 초청해 서울에서 현대음악 큰잔치를 벌인다.
▲7일=「독일 전자음악과테이프」「안숙선 판소리」
▲8일=「젊은 작곡가를 위한 워크숍 콘서트」와 「한국 작곡가 작품발표회」
▲9일=「국내외 작곡가 근작 연주회」
▲10일=「헷 트리오 연주회」 「한스 아이술러 앙상블 연주회」
▲11일=「한스 아이슬러 앙상블 연주회」 「일본 전통악기 2중주의 밤」
▲12일=「일본전통악기 2중주의 밤」과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공연」

<20세기 음악축제>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이 세 번째로 여는 이 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민속음악을 주제로 한 한국과 헝가리의 20세기 음악축제」. 유병은·김춘미씨의 해설을 곁들인 한국과 헝가리 작곡가들의 작품연주를 통해 민속음악이 현대음악에서 어떻게 용해되고 있는지를 펼쳐 보인다.
▲21일=이종구의 음악세계
▲22일=바르토크의 음악
▲23일=오늘의 한국. 구본우『현악4중주-생동하는 기둥』등
▲24일=오늘의 헝가리. 쿠르탁『파편』등
▲25일=아리랑의 한. 박준상『35아리랑 변주곡』등
▲26일=코다이의 음악
▲27일=전통악기의 멋. 황성호『시상』등

<영남국제 현대음악제>
▲22∼23일=대구문학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한국·폴란드·일본 작곡가들의 현대음악들을 연주한다.
▲24일=대구 계명대 동서문화관에서 리프진스키 교수가 『폴란드 현대음악의 현황과 작곡기법』, 노동은 교수가 『한반도 민족음악의 상황』등을 발표하는 학술세미나를 연다.

<창작활성화 프로그램 연주회>
예술의 전당이 국내 11개 작곡 단체에 각각 공연장·연습실 등을 무료대관하고 포스터·전단 등을 만들어 주며 악기도 무료 대여하는 방식으로 작곡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지난 5월에 시작돼 11월 7일 계속 이어진다.
▲24일=미래악회 ▲25일=20세기 작곡연주회 ▲26일=신 국악연구회 ▲27일=한국작곡가협회 ▲30일=한국여 성 작곡가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발표회와 함께 이날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서예관 건퍼런스 홀에서 기념세미나를 열고 이영자씨가 「세계의 여성작곡가들」, 박영희씨가 「90∼91유럽창작음악」을 각각 발표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