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차보험, 프랑스 악사에 매각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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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교보생명은 프랑스 보험그룹인 악사(AXA)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 매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악사가 국내 온라인 차보험 시장에 관심이 있다"며 "현재 악사가 인수의향을 나타내 접촉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각 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보생명과 악사가 아직 실사에 들어가거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 오가는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교보자동차보험의 지분 74.7%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소 상장에 대비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자보 매각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교보생명은 최근 한 법무법인에 교보자보 매각과 관련한 법률 자문을 했으며 악사 측에서 먼저 교보자보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최근 교보자보를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양측 입장에 따라 협상이 급진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교보자보는 2001년 설립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05회계연도 수입보험료가 3500억원이었지만 손해율 악화로 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악사는 동부생명과 합작사 형태로 한국에 진출했다가 2001년 국내시장에서 철수했다.

지난해 초에는 다시 서울사무소를 설치했으나 5월에 이를 폐쇄하고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악사는 그러나 한국 보험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고 지난해에는 금융감독당국에 국내 보험사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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