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핵무기 총1천여개 보유/뉴욕타임스 87년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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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시 미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각국으로부터 얼마만큼의 전술핵무기가 철수,폐기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핵무기 배치에 대한 미국의 기본입장이 긍정도 부인도 않는다(NCND)는 것이어서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한번도 해외주둔 미군이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전술핵무기를 갖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한국주둔 미군의 전술핵무기는 전문가나 연구기관에 따라 그 규모가 크게 다르다.
85년 미 핵무기 전문가 윌리엄 아킨과 리처드 필드하우스가 공저로 펴낸 『핵전장』에는 핵폭탄 60개,8인치포용 핵포탄 40개,1백55㎜ 곡사포용 핵포탄 30개,핵지뢰 21개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76년 미 민간군사연구기관인 국방정보센터는 F4전폭기용 핵폭탄 1백92개,8인치포용 핵포탄 56개,1백55㎜포용 핵포탄 1백52개,나이키 허큘리스미사일 핵탄두 1백44개,어네스트 존 미사일 핵탄두 88개,사전트 미사일 핵탄두 12개,핵지뢰 25∼50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 87년 4월 주한미군이 1천여개의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83년 미 칼럼니스트 잭 앤더슨은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를 인용,한국에는 핵폭탄 1백33개,8인치포용 63개,1백55㎜ 곡사포용 31개,핵지뢰 21개 등 총 2백48개의 전술핵무기가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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