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 음성패킷망 이용 신분도용 '비싱' 기승

중앙일보

입력

미주중앙 인터넷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분 도용 범죄 '피싱(Phishing)'이 '비싱(Vishing)'이라는 신종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23일 최근 인터넷에 등장한 비싱 수법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FBI에 따르면 피싱이 이메일로 수신자의 신분을 가로채는 반면 비싱은 인터넷 전화 기술인 음성패킷망(VOIP)이 사용된다.

그간 피싱은 이메일을 통해 은행이나 신용카드회사 등 금융업체에서 발송한 것 처럼 위장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비싱은 한단계 더 나가 이메일에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 대신 VOIP 기술이 쓰인 인터넷 상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의 전화번호를 고객서비스 연락처로 남겨놓는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녹음된 음성안내에 따라 신분 정보를 입력하게 되어 있다.
[USA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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