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직장' 임금 깎는다

중앙일보

입력

높은 연봉과 훌륭한 복리후생 제도로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됐던 금융공기업의 임금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매일경제 신문이 23일 전했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 날 "성과 달성이나 민간기업 보수수준 등을 감안해 금융공기업 임금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다.

"금융 공기업 평균 보수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기관들이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기관간 임금격차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높은 임금이 필요한지 등을 따져 합리적인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했다. 장 장관은 "실제로 금융 공기업 임금은 가장 높은 곳이 9000만원 안팎, 평균 75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공공기관 임금수준은 성과 달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원칙이며 유사 민간기업 보수수준, 전문지식, 노사협의 등에 의해 결정된다"며 "민간 경쟁업체와도 비교해보겠다"고 했다.

다만 장 장관은 "정부도 금융 공기업 임금수준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높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면서 "표면적인 수준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며 획일적으로 높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단서를 붙였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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