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PO 취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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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남자 프로배구 만년 꼴찌팀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LIG에 3-2로 신승했다. 3위 대한항공은 4위 LIG와의 승차를 6게임으로 벌렸다. 양 팀은 6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지만 한국전력과 상무 등 초청팀과 프로팀의 실력 차가 커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적이다.

"경기 초반에 기세를 꺾어놓지 못하면 당해내지 못한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한 프로팀 감독들의 이구동성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몇 년간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1라운드에서 연파하며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주역은 신영수.강동진의 '영건'이었다. 이날도 신영수가 24점, 강동진이 16점을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해결사 보비도 있었다. 경기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보비는 승부의 고비였던 4세트에서 팀의 마지막 6득점 중 5득점을 책임지며 승기를 잡았다.

LIG는 윈터스(32득점)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2, 3세트를 잡아 이기는 듯했으나 대한항공의 패기를 끝내 잠재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하며 12승7패를 기록해 4위 GS칼텍스(5승14패)와 승점을 7점 차로 벌려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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