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20% "주민번호 도용 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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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네티즌 5명 중 한명꼴로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가 최근 인터넷 이용자 5백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9.8%가 주민등록번호를 도용당한 적이 있으며, 11.8%는 반대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인터넷사이트의 회원 가입 등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도용 경험자들이 밝힌 도용 대상으로는 친구가 61.7%로 가장 많았고, ▶주민번호생성기로 추출한 번호▶우연히 알게 된 사람의 번호▶가족 등의 순이었다.

KISA 관계자는 "미국의 유명 검색.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은 회원가입시 사회보장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회원가입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SA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신고 중 주민등록번호 도용 관련 내용은 전체의 57%에 달한다. 올 들어 경찰청으로 접수된 신고건수도 10월 말 현재 4천3백72건에 이른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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