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예프 러시아공 총리/연방총리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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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이반 실라예프 소련 러시아공화국 총리가 18일 소 연방총리에 임명됐으며 새내각 구성을 위해 1개월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난달 불발쿠데타 이후 소련경제를 관리해온 실라예프 총리는 사실상 소련 과도정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공화국간 경제위원회 수반으로 임명된 것이다.
실라예프 총리임명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과 10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새로운 국가연합 구조내에서 경제개혁을 공동조정하기 위한 계획에 합의한지 2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앞서 러시아공화국 RIA통신은 실라예프 총리가 경제개혁작업에 전념하기 위해서 러시아공화국 총리직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중도 온건성향의 옐친 측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1년3개월동안 러시아공화국의 총리로 재임했다.
급진개혁파와 보수파의 중간에 서서 중개역을 담당해온 온건성향.
러시아 공화국내 타타르 자치공화국수도 카잔항공대학을 나와 항공기 제조공장에서 20년간 근무했으며 소연방 항공공업상·부총리겸 기계공업본부의장으로도 활약했던 군·산복합체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가 총리에 올랐을때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젊은 경제학자들은 놀랐지만 실라예프 총리는 개혁파로의 변신에 성공,옐친 대통령의 참모진을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
비교적 중도적 성향을 보여온 점이 경제협정 체결작업의 실무협상을 총괄한 공화국간 경제위원회 위원장에 무리없이 임명되는데 일조했으리라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러시아인으로 1930년생. 59년 공산당에 입당했으며 81년 당중앙위원으로 피선됐다.<이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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