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챔스리그 16강 1차전 릴에 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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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라이언 긱스의 '미식축구 골'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한발 다가섰다. 맨U는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원정 1차전에서 릴에 1-0으로 승리했다. 긱스의 결승골은 후반 38분 나왔다. 맨U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웨인 루니가 공을 프리킥 지점에 놓자마자 긱스가 왼발로 감아찼고, 공은 릴의 골문 오른쪽을 통과했다. 릴 선수들은 미처 수비벽을 쌓을 새도 없었고, 골키퍼 토니 실바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긱스의 반칙이라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일부 외신은 긱스의 골을 '약삭빠른 계략'이라고 몰아붙였지만 규칙상 아무런 문제는 없다. 국제심판 홍은아(본지 영국 통신원)씨는 "공격 선수가 심판에게 '수비수를 10야드(9.15m) 떨어지게 해 달라'고 요청했을 경우에만 심판의 신호가 떨어진 뒤 킥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든지 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맨U는 3월 8일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울의 두 골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3-2로 눌렀다. 라울은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56골로 늘렸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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