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의 박찬호(34.사진)가 11월 대만에서 치러지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참가 의사를 밝혔다.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국가에서 불러주는 것은 그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프로야구 후배들과 함께 4강까지 올라가 정말 기뻤다. 그 느낌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츠에 대한 인상은?
"메츠는 (익숙한) 내셔널리그이고, 뉴욕은 좋아하는 도시다. 불펜과 마무리투수가 탄탄해 선발투수로서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겨울 훈련 및 투구 폼 변화 과정에 대해 말해 달라.
"비디오를 통해 지난 시즌 투구 폼을 계속 점검했다. 낮은 공은 지나치게 떨어지고, 높은 공은 너무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스트라이드(내딛는 폭)를 크게 하면서 생긴 결과로 여겨진다."
-허리는 정말 다 나았나.
"트레이너와 함께 3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훈련해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허리에 부담이 없지만 한번 다쳤던 부분이라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구종도 달라졌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던질 계획이다. 투심은 결정구, 포심은 보여주는 공(유인구)으로 쓸 계획이다. 현재 던지는 공은 포심.투심.커브 등이다. 커브에는 느린 커브, 빠른 커브(슬러브), 체인지업 등이 있다."
-선발 경쟁과 릭 피터슨 투수코치에 대해 말해 달라.
"예전에는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이번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퍼포먼스(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자리를 맡길 것이다. 투수코치는 나에게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포트 세인트루시=김성원 JES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