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올림픽 예선부터 뛰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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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부터 참가하고 싶다."

미국 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의 박찬호(34.사진)가 11월 대만에서 치러지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참가 의사를 밝혔다.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국가에서 불러주는 것은 그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프로야구 후배들과 함께 4강까지 올라가 정말 기뻤다. 그 느낌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츠에 대한 인상은?

"메츠는 (익숙한) 내셔널리그이고, 뉴욕은 좋아하는 도시다. 불펜과 마무리투수가 탄탄해 선발투수로서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겨울 훈련 및 투구 폼 변화 과정에 대해 말해 달라.

"비디오를 통해 지난 시즌 투구 폼을 계속 점검했다. 낮은 공은 지나치게 떨어지고, 높은 공은 너무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스트라이드(내딛는 폭)를 크게 하면서 생긴 결과로 여겨진다."

-허리는 정말 다 나았나.

"트레이너와 함께 3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훈련해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허리에 부담이 없지만 한번 다쳤던 부분이라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구종도 달라졌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던질 계획이다. 투심은 결정구, 포심은 보여주는 공(유인구)으로 쓸 계획이다. 현재 던지는 공은 포심.투심.커브 등이다. 커브에는 느린 커브, 빠른 커브(슬러브), 체인지업 등이 있다."

-선발 경쟁과 릭 피터슨 투수코치에 대해 말해 달라.

"예전에는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이번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퍼포먼스(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자리를 맡길 것이다. 투수코치는 나에게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포트 세인트루시=김성원 JE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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