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찬씨 2차 폭로 회견 이명박씨 측과 공방 가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6년 선거법 재판 때 위증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주장을 제기했던 김유찬(46.당시 6급 비서)씨가 21일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건네받았다는 돈의 명세서라며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엔 이 전 시장 측의 이광철 전 비서관 등이 96년 11월부터 98년 2월까지 20차례에 걸쳐 150만~5500만원씩 총 1억2050만원을 김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김씨는 당시 종로지구당 직원이던 권영옥 전 사무국장, 주종탁 전 조직부장과 20일 통화한 내용을 담은 녹취 테이프도 공개했다.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김씨가 이 전 비서관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96년 11월, 97년 1월 당시 이 전 비서관은 구속 상태였다"며 "구속된 사람이 어떻게 돈을 줬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