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으로 닦지말자"… 안경관리 5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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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사용하다보면 비뚤어지고 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안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시력저하 등 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렌즈와 달리 안경을 소홀히 취급하는 사람이 많다”며 “바르지 못한 안경착용과 관리가 시력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연령에 관계없이 첫 안경부터 습관을 제대로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안경은 제2의 눈이므로 신체의 일부처럼 소중히 다뤄야 한다"며 "초등학생 등 스스로 관리하기 힘든 사람은 보호자가 주기적으로 점검해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최소한 하지 말아야할 5가지를 소개했다.

◇안경 내려쓰지 말자= 돋보기를 착용한 것처럼 안경을 코끝에 살짝 걸쳐 내려쓰는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안경을 쓸 때는 안경다리를 귀 위에 살짝 걸치고 안경 가운데를 코 위에 걸쳐 귀와 코가 똑바로 닿는 것이 좋다. 약시나 사시로 인해 교정치료를 받는 경우에 잘못된 안경의 위치가 치료지연이나 시력발달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경 전용수건으로 구석구석 닦자. 수건 없이 옷으로 닦는 행위 금물= 안경을 닦을 때 입김을 불어 구석구석 닦는 것이 이상적이다. 얼굴의 기름기 때문에 가끔씩 비눗물로 씻어주고 안경점에서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해 기름기와 이물질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안경 전용수건이 없다고 옷으로 닦을 때가 있는데 옷의 거친 올이 안경표면을 자극해 렌즈에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뚤어진 안경 금물. 안경 끼고 자거나 운동 중에 눌렸을 때 바로 교정 필요= 안경을 끼고 잠을 자거나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안경이 비뚤어지면 초점이 맞지 않아 어지럽고 피곤해진다. 이로인해 눈의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안경이 비뚤어졌을 때는 안경다리와 안경 코가 귀와 코에 맞게 똑바로 교정해야 한다. 집에서 교정하기 어려울 때는 가까운 안경점에서 빨리 교정하는 것이 좋다.

◇남의 안경 빌려쓰지 말자= 안경을 처음 쓰기 시작하는 성장기 아이들은 간혹 호기심으로 남의 안경을 빌려쓰곤 한다. 이처럼 자신의 시력과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조절근시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성장기 아이들에게 시력저하를 일으키므로 좋지 않다.

◇반복해서 안경 썼다 벗었다 하지 말자= 안경을 끼지 않아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가벼운 근시는 안경없이 생활해도 무방하지만 중고도 근시, 약시, 난시, 부동시가 있는 사람이 자주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근시 진행이 빠른 성장기 아이들은 항시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시력저하를 막는 방법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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