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의 잉그리드 버그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7일 오후 9시50분 KBS-2TV 토요명화로 방송되는 잉그리드 버그먼, 율 브리너 주연『아나스타샤(Anastasia)』는 놓치기 아까운 수작이다.
최근 구해보기도 어려운 56년 작품이므로 음성다중 비디오로 녹화해 둘 충분한 가치도 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족의 딸 아나스타샤 역할을 한 잉그리드 배그먼의 아름다움은 그 최고 경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황족에게 남겨진 1천만파운드의 유산을 노리고 엄청난 일을 벌이는 율 브리너의 차가운 연기도 고전적이다.
특히 기억상실증에 걸린뒤 황족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기억을 하는 장면은 매우 멋있다.
극적인 반전도 많고 시청자에게 여러가지 암시를 주는 마지막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감독 애너톨 리트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