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그린 꿈나무들, LPGA서 첫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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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졸업식은 끝났다.

여자 골프 황금세대인 1988년생들이 막 사회에 나왔다.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16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SBS 오픈에 몰려 나간다.

이제 만 열아홉 살이지만 실력은 보통이 아니다. 서울올림픽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이들 중 유난히 뛰어난 선수가 많아 야구의 92학번(박찬호.조성민.임선동)에 비유하곤 한다. 이번 대회에는 신지애(하이마트.사진(左)).김인경(中).김송희(휠라코리아.(右)).안젤라 박.오지영.박인비 등이 출전한다.

어릴 때는 한국에서 함께 경기했지만 이민이나 조기 유학 등으로 떨어져 지내다 사회로 나와 맞는 첫 대결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고교생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 5관왕을 차지한 신지애는 출발이 좋다. 호주에서 벌어진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세계 랭킹 3위인 카리 웹(호주)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커다란 포부가 있다. Q스쿨에서 1위를 했는데도 첫 상금을 1부 투어 개막전에서 받겠다며 우승 상금을 거절했을 정도다. 미국 2부 투어 1위로 LPGA 투어에 오른 김송희도 방송 출연 제의 등을 모두 거절하고 개막전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브라질 동포인 안젤라 박은 아마추어였던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를 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퓨처스투어에서 톱10에 11번 드는 안정된 샷을 과시했다. 오지영은 국가대표 출신의 유망주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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