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불편 통신불량 복구비미 인천남동공단 "3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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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천시 남동공단 4백여입주업체와 1만4천여명의 근로자들은 시내버스의 찾은 결행·통신불량·각급행정지원기관및 휴식공간부족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있다.
특히 인천시와 공단간을 운행하는 버스업체들은 러시아워를 제외한 시간대는 승객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배차 시간을20∼30분씩 멋대로 연장운행, 오후8시이후 퇴근하는 근로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전화선이 불통되거나 오접되기 일쑤여서 각 업체가 업무에 지장을 받고있다.
◇교통불편=일반시내버스 7개노선과 직행버스 1개노선이 남동공단으로 연결돼 운행되고 있으나오후8시가 지나면 5∼23분간격으로 짜인 배차시간이 전혀 지켜지지않고 결행이 잦아 근로자들은 2㎞이상 걸어서 시내로 나와 버스를 타거나 택시합승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시내버스운전사부족현상이 심각(적정인원의 68%수준)하기 때문에 배차간격을 지키며 정상운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버스운휴·결행에 대한 단속조차 외면하고 있다.
◇통신불량=인천시 간석전화국관내인 남동공단입주업체에 설치된 총전화회선은 4천2백여회선.
동양기전 총무과 관계자는 『회사내에 29회선의전화선이 설치돼 있으나 비가 오면 전회선이 불통 되기 일쑤』라며 『입주 당시인 90년 7월부터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간석전화국측은 이와관련, 『전화 불통·오접·감도물량현상은 전화의 감도등을 통제하는 논현중계소와 남동공단간 거리가4㎞이상 떨어져있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해소키위해 남동공단인근에 연수전화국신설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수 전화국은 92년착공, 93년중 완공될 예정이어서 통신불량에 따른 불편은 그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편의시설부족=공단내에 소공원3개가 조성되어 있을뿐 복지·문화시설은 단 한곳도 없다.
공단측이 건립한 근로자복지회관은 공단본부·신용보증기금·한일은행지점등이 입주, 사무실로 사용하고있어 근로자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인천 길병원측이 92년초 완공을 목표로 3백병상규모의 병원을 신축중이나 현재는 법원은 물론 의원조차 없어 각업체가 각종안전사고 등으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치료가 어려워 애를 먹고있다.
◇행정지원기관부족=토개공이 85년부터 인천시남동 9백56만6천평방m에 조성한 공단으로 89년말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7월말현재 4백37개업체에서 1만4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2단지(6백90만평방m) 조성공사가 완공되면 입주업체는 1천8백여업체로 늘어날 전방.
그러나 공단입주업체들의 환경·건축·공업·세무·노정·공과금등 각종민원업무처리와 단지내 도로·상하수도등 시설관리를 전담할 자체기구가 설치돼있지 않아 남동구청은 폭주하는 공단민원업무처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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