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다빈 유족들 "억울함 밝혀내야 한다"

중앙일보

입력

"이 억울함을 밝혀야 해"

고 정다빈의 유족이 12일 오후 8시 부검 후 입관 절차를 하며 오열을 토해냈다.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서 부검을 받은 정다빈의 시신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빈소로 돌아와 입관됐고,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고인의 어머니는 관을 끌어 안고 "아이고, 내 새끼, 아까운 내 새끼"라며 20여분 이상 울부짖었다. 또 "억울해서 어떻게 해, 이 억울함을 밝혀내야 해"라고 울분을 토하며, 국과수의 고인에 대한 자살 소견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과수는 12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정다빈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후 "타살 흔적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이후 약물·마약 반응·조직 검사 등을 실시한 후 15일 후 최종 부검결과를 담은 감정서를 강남경찰서로 발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족과 소속사 측은 재조사를 신청할지, 이대로 자살로 수사를 마무리하도록 할지는 아직 결정내리지 못했다.

정다빈의 소속사 측은 "아직도 자살 소견이 믿기지 않지만, 유족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 "유족들과 회의를 가진 후,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JES 이인경 기자 [best@jesnews.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