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백상어'웹 2연승 신지애는 2타 차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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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카리 웹(호주)이 고속도로를 달린다.

웹은 11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 골프장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신지애(하이마트)와 2타 차다.

웹은 3라운드에서 62타를 쳤다. 1999년 자신이 세운 코스레코드(63타)를 경신했다. 그러면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고, 4라운드에서 여유 있게 우승했다. 특히 9번 홀 이글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웹은 그러나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면서 안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21언더파)을 깨지는 못했다.

웹에겐 상서로운 조짐이다. 고국에서 벌어진 호주 여자오픈과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2000년이 웹의 최고 전성기였다. 2000년 미국에서 7승을 거뒀고 최저타상을 탔고, 최우수 선수가 됐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하다.

한국 투어의 어린 에이스 신지애(19)는 웹과 맞서 잘 싸웠다. 신지애는 70-66-66-69타를 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당당히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우승을 넘보기엔 세계 랭킹 3위인 웹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 부진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하지 못했던 안선주(하이마트)는 합계 14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조영란(하이마트)이 공동 8위에 올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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