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 야통안 거부/민주특위,잠정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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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은 19일 간부회의와 야권통합특위(위원장 조순형 부총재)를 잇따라 열어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제시한 세가지 통합안을 논의,세가지안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간부회의결과를 발표한 김부겸 부대변인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순수집단지도체제 형태의 통합안은 그간의 접촉을 통해 민주당이 거부해온 안』이라고 말하고 『제3안인 상임공동대표제안은 앞으로 막후절충을 통해 신민당 주류의 진의를 알아본 뒤 수용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협상여지를 남겼다.
김부대변인은 『김총재의 제3안도 외형상 민주당이 공동대표제를 수용하는 것 같으면서도 법적·실제적으로 김총재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내용으로 보인다』고 부정적인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신민당 비주류인 정치발전구회도 18일 모임을 갖고 주류와 민주당사이의 중재를 계속키로 했으나 민주당의 공동대표제안을 지지하는 쪽이 다수여서 양당통합의 전망은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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