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요정 10대 셀레스 광고소득으로 〃돈방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10대 소녀 중 미국에서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일까.
미국 유력 경제주간지인 포브스지는 최근호에서 세계여자테니스 랭킹1위인 모니카 셀레스 (17·유고) 를 꼽고 있다.
올 들어 그녀가 챙긴 상금은 호주 오픈·프랑스오픈 등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우승으로 받은 64만달러를 포함, 8월12일 현재 96만7천7백58달러(약6억7천5백만원) 에 이르고 있다.
포브스지는 셀레스가 연말까지 약1백50만달러의 상금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엄청난 상금액수도 그녀가 테니스용품 광고로 벌어들이는 부수입에 비하면 미미한 액수다.
셀레스는 요넥스 라켓을 사용하고 필라&매트릭스사 제품의 테니스화·옷을 입는 대가로 올해 예상 상금총액의 4배에 달하는 6백만달러 (약43억8천만원) 를 별도로 챙기고 있다.
이 때문에 「움직이는 광고탑」으로까지 불리는 셀레스는 세계프로선수 중 소득부문 12위에 랭크됐다.
그 다음으로 미국여자테니스의 샛별인 15세의 제니퍼 캐프리어티가 올해 예상소득 5백10만달러로 26위에 오르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캐프리어티는 이제껏 36만4천9백17달러의 상금을 챙기는데 그쳤지만 장래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 프린스 라켓 등을 사용하는 대가로 4백50만달러의 부수입을 올릴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10대 여자테니스선수들에게 엄청난 광고료가 붙는 까닭은 그만큼 이들이 끼치는 광고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로스·아널드 파머(이상 미국) 등이 캐딜랙을 몰고 다닐 정도의 나이든 부유층에게 광고모델로 어필할 수 있는 반면 이들 10대 테니스선수들은 12세부터 35세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뛰어난 광고효과를 낸다.
세계여자테니스 투어의 한 스폰서인 미국크라푸트제너럴 식품회사의 토머스카임 시장조사부이사는『10대에서 30대까지가 가장 구매력이 높은 연령 집단인만큼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10대 선수들의 광고료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포브스지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