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기 “나쁨”/오늘 첫 경보 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마포 기준치의 10배/시민 외출 자제 당부
16일 서울 마포지역의 광화학스모그 오염농도(오존오염도)가 측정사상 최대치인 0.195PPM(환경기준 0.02PPM)을 기록한데 이어 17일에는 서울등 수도권 지역에 대기오염 기상예보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대기오염 기상상태 「나쁨」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6시를 기해 서울등 수도권 일원에 대기오염 기상상태 「나쁨」 경보를 내리고 시민들의 외출자제와 자동차 매연등 오염물질의 배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대기오염 기상통보에서 『지표보다 지상 3백m지점의 대기온도가 2∼4도 가량 높은 대기역전층이 형성된데다 바람이 초속 2m정도로 잔잔해 대기중의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정체돼 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오염 기상예보제는 지난달 1일부터 실시,나쁨·보통·좋음의 3단계로 발표하고 있으며 「나쁨」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환경처는 16일 서울 마포의 광화학스모그의 원인물질인 오존오염 농도가 환경기준을 10배나 초과한 것을 비롯,▲광화문 0.1PPM ▲문래동 0.062PPM 등 환경기준을 크게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광화학 스모그는 자동차 매연이 주 오염원으로,배출된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등이 자외선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기며 0.03PPM 이상의 오염상태가 8시간 계속되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