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석 9단 15연승서 주저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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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아쉬운 반집! 지난해 연말부터 해를 넘기면서 이어진 목진석(사진) 9단의 연승행진이 15연승에서 막을 내렸다. 5일 벌어진 국내 최대기전 명인전 본선 개막전에서 18세 신예 김지석 3단에게 흑을 들고 반집을 지고 만 것이다.

목진석은 지난해 12월 22~27일의 전자랜드배 예선에서 3연승하며 시동을 걸더니 연초의 KBS 바둑왕전 예선에서 3연승했고, 2월 초까지 이어진 명인전.GS칼텍스배.전자랜드배 예선에서 9연승을 추가해 15연승을 내달렸다. 2006년 바둑대상에서 이세돌 9단이 14연승으로 연승상을 받은 것을 감안할 때 목진석의 15연승은 의미가 상당했다.

이 모든 승리가 예선전에서 거둔 것이라는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과거 이창호 9단의 벽을 넘어 우승컵을 따냈던 목진석의 화려한 재기 퍼레이드를 보는 듯했다. 5일 벌어진 목진석 대 김지석의 명인전 본선리그 개막전은 그래서 특별히 주목을 끌었던 것인데, 결과는 김지석의 반집 승. 89년생인 김지석은 프로 입단 전부터 유망주로 꼽혀온 신예로 지난해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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