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얼굴도 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어린이도 돕는데 북한 어린이의 고통을 모르는 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씨 부부는 여섯 살 된 아들과 세 살짜리 딸이 있다. 부부는 지난해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한 '북한 아동 내복 보내기'사업에 광고모델 수입의 일부를 내놓았다.
-북한 어린이 돕기에 나선 이유는.
▶이="우리도 없어서 못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 누가 소시지 반찬을 싸오면 그렇게 먹고 싶었던 때가 있지 않았는가. 북한 어린이들은 아예 먹지 못해 키가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그만큼 비참한 게 없다. 이들의 어려운 현실을 순수하게 돕고 싶다."
▶유="딸.아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굶어서 볼이 들어간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차마 바라보기 힘들다. 어른들 말씀에 애들이 먹지 못할 때 마지막으로 빠지는 살이 볼살이라고 한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 아니냐."
-'퍼주기 지원'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우리가 도우려는 대상은 어린이다. 퍼주기 논란은 정부 차원에서 고민할 문제다."
▶유="북한 어린이를 돕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주저하는 분이 많다. 이런 마음들이 중앙일보를 통해 모이길 기대한다."
특별취재팀=이양수 팀장, 채병건·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