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아르메니아 동원령/아제르바이잔과 분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 소련 아르메니아공화국은 28일 소련군과 인접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이 아르메니아에 대해 「선전포고없는 전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무기를 소지한 모든 남성들에게 조국수호를 위한 즉각적인 동원령을 내렸다.
아르메니아 의회 방위위원회는 이날 『소련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이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사실상 전쟁을 전개,더이상 정치적 수단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면서 무기를 소지한 모든 공화국 국민들에게 무기신고와 함께 당국의 지시를 받도록 촉구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아르메니아의 동원령 발동은 소련경찰이 리투아니아 세관검문소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함께 소 연방과 공화국들간 갈등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조짐을 드러낸 것으로 30∼31일 미·소 정상회담을 앞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국내문제에 관한 입지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