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지역과 '비버블' 지역간 아파트값 격차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4일 서울지역 25개구의 아파트 평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강남.서초.송파.양천구 등 버블지역은 2772만원으로 나머지 21개 지역(1178만원)보다 2.35배 높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5월 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 등 7곳의 집값에 거품이 끼어 있다며 '버블세븐'으로 지목했다.
버블지역 집값은 2005년 1월 비버블지역보다 2.1배 높았지만 1년5개월동안 급상승, 버블 논란 시점인 지난해 5월 중순에는 두 지역간 격차가 2.49배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버블 논란 이후 두 지역간 집값 격차는 조금씩 줄었고 지난해 11.15대책 발표 이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비버블지역 강세로 연말에는 2.39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들어서는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1.11대책 발표로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투자매력이 감소하면서 강남권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강북권은 강보합세를 지속해 격차가 더 줄고 있다.
부동산서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버블 논란 이후 버블지역과 비버블지역간 아파트값 차이가 줄어든 것은 버블지역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기보다 비버블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집값 버블 논란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