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세르비아공화국/전쟁발발 가능성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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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 AP·로이터=연합】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공화국과 세르비아공화국간 경계지역에서 25일 크로아티아 방위군과 유고 연방군 사이에 전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양공화국간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당국자는 크로아티아 슬라보니아 지구의 에르두트마을에서 발생한 전투에서도 크로아티아 방위군 15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경찰당국은 그후 두 공화국 경계선 지역의 부코바르에서 발생한 충돌로 크로아티아 방위군 1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방위군 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며 연방군은 에르두트 근처의 빈코비치에서 발생한 또다른 충돌로 크로아티아 방위군 2명과 연방군 하사관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경계선을 이루는 도나우강의 세르비아쪽에 포진한 연방군이 이날 새벽 2시쯤 탱크와 박격포로 크로아티아 에르두트 마을을 향해 고성능 포탄을 집중 발사했으며,이중 일부는 크로아티아 방위군 막사에 떨어져 잠자고 있던 방위군 병사들이 많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의 시메 드요단 국방장관은 이 사건은 연방군이 공개적으로 크로아티아를 공격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크로아티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방어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국방당국자는 연방군이 이날 약 3천명의 예비군을 세르비아로부터 크로아티아수도 자그레브의 티토병영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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