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이 꼽은 2004년 경제 변수 5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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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내년 한국경제의 5대 변수로 노사분규.정치불안.기업구조조정.주5일제.부동산 시장이 꼽혔다.

산업연구원(KIET)은 24일 내년 경제성장률이 5.5%로 올해(3%)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KIET는 노사분규가 올해 국내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평가하고 내년 4월 총선 등을 감안할 때 노동시장 불안은 좀처럼 가시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자금 수사 등 국내 정치불안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이고 해외투자를 늘려나가는 것은 국내 고용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내년 7월부터 1천명 이상 대형 사업장과 공공기관.금융회사에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는 것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소비가 늘어나고 취업기회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KIET는 이밖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겠지만 건설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가져와 경기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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