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새 비디오 3달만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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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TV가 방송한 피텔 카스트로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담소하는 모습

쿠바 TV는 30일(현지시간) 병든 모습의 피델 카스트로(80) 쿠바 국가 평의회 전 의장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만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했다.

비디오 촬영일은 차베스가 가져간 27일자 아르헨티나 신문 클라린 한 부로 보아 27일 즈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1959년 공산주의 혁명으로 쿠바 통치를 시작한 온 카스트로는 지난해 7월 장 수술을 받기 전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카스트로는 그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10월에 비디오만 공개했다. 쿠바 정부는 카스트로의 건강을 보안에 부치고 있어 그의 운명에 대한 광범위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베스는 쿠바 국가 TV 프로그램 '원탁'(Roundtable)에 출연, 29일 만난 카스트로가 기분이나 상태 모두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30일 방송된 비디오에서 트레이닝복을 입은 카스트로는 절친한 동지 차베스와 말하고 있었다. 그는 허리 윗 모습만 보여 일어서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걸을 수 있는 지는 보이지 않았다.

차베스는 카스트로와 2시간동안 미국을 빗대 '제국의 위협'등 다양한 토픽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스페인의 엘 파소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스트로가 중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카스트로를 방문했으며 그 소식통과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스페인 의사는 그 보도를 부인하고 카스트로의 현 상태가 '약간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VANA (CNN)/김양희(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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