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가스 제조 화학물질/이란,한국서 도입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베를린=연합】 이란은 한때 치명적인 독가스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을 한국으로부터 사들이려 했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독일 비밀정보기관 BND 소식통을 인용,15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란의 이같은 시도는 지난 80년대말 이란이 독일의 플랜트건설업체를 통해 가츠윈지역에 살충제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이 독일정부의 압력으로 무산된 후 이뤄졌는데 이란은 한국외에 체코슬로바키아와 유고슬라비아·인도 등에서도 공급원을 찾으려 애썼다는 것.
이 잡지는 이란이 한국등으로부터 필요한 화학물질을 입수했는지 여부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란이 건설하고자한 살충제공장은 인유기물질인 수목보호제 「디메토트」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이 물질은 독성이 약한 살충제이지만 이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신경가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치명적인 화학물질 「VX」가 필요하다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