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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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최근 출판된『한국전래어린이놀이』(웅진출판사간)와『놀이도감』(진선출판사 간)은 자연 속에서 즐기는 어린이 놀이를 수록해 눈길을 모은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바닷가 모래놀이>
▲두꺼비집 놀이=모래를 많이 긁어모아 왼손은 모래 속에 집어넣고 오른손으로 모래를 끼얹고 두드리며『두껍아두껍아 네집 지어줄게, 내집 지어다오』라는 식의 노래를 부른다.
두꺼비집이 튼튼하게 지어진 뒤 묻혀있던 왼손을 빼내 집이 무너지면 지고 안 무너지면 이기는 놀이.
▲모래둑 만들기=바닷가의 모래밭을 파 조그마한 못을 만들고 못 가장자리에 모래를 얹어 둑을 쌓는다. 못 안의 물은 금방 따뜻해지는데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마치 목욕탕의 욕조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재미있다.
▲모래공놀이=젖은 모래를 구슬처럼 뭉치고 마른 모래로 바깥을 여러번 문질러 단단한 모래공을 만든다. 여럿이 일렬로 서서 모래공을 눈 높이에서 동시에 떨어뜨려 공이 깨지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놀이.

<불놀이>
▲물수제비 뜨기=둥글고 납작한 돌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쥐고 허리를 낮춘 상태에서 수면을 스치게 던진다. 두세 사람이 함께 던져 물위로 통통 튀는 횟수를 겨루는 시합.
▲잠수시합=누가 물 속에서 더 오래 있을 수 있나하는 놀이임으로 조금씩 공기를 내보내면 물 속에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또 헝겊에 작은 돌을 묶어 물 속에 가라앉힌 뒤 무자맥질해 누가 먼저 건져내는가를 겨루거나 물 속에서 누가 더 오래 눈을 깜박이지 않는지를 겨루는 놀이도 있다.
▲수중줄다리기=허리깊이 정도의 물 속에서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 긴 줄·막대기 등을 이용, 줄다리기를 한다. 물 속에선 제대로 힘을 쓸 수 없고 바다의 경우 파도가 밀려오면 몸의 중심을 잃게 되므로 물 밖에서 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산·들놀이>
▲나뭇잎놀이=종류가 다른 나뭇잎을 많이 모으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 같은 종류의 잎이 섞여있으면 점수를 깎는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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