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너도나도 “해보겠다”/사장·교재업체 대표등 대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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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후보등록 사흘째 「비교육계 인물」이 26% 차지
교육위원 후보등록이 접수 3일째를 맞은 11일 현재 전국 시·도에서 모두 2백98명이 등록,총재적위원 2백24명을 이미 넘어서는 등 치열한 경쟁양상을 띠고있는 가운데 교육과 관련이 없는 인사들까지 후보로 대거 나서 교육자치의 참뜻을 흐릴 우려가 높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등록을 마친 2백98명의 교육위원 후보자 가운데 교육 관련 경력이 없는 인사가 전체의 26%인 7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중구에서 D중 육성회장인 S기업사장 박모씨 등 입후보자 16명중 3명의 비교육자가 등록을 마쳤다.
충남에서는 태안군에서 무직자인 강모씨(55·T중고 육성회장)가,당진군에서는 지역발전협의회 이사인 김모씨(55)등 모두 12명의 비교육자가 입후보해 전체 26명 후보자의 절반을 육박하고 있다.
현행 교육자치법상 교육경려으로 인정되지 않는 입시학원의 원장들도 서울·부산 등 대도시지역에서 입후보 하거나 사전협의를 통해 대표후보를 뽑아 등록시킨뒤 지원할 움직임이며 교구·교재업체 및 학습자재업체·참고서업체 등 이해관련 사업자들까지 교육위원회 진출을 노리고 있어 30년만에 부활된 교육자치가 「감투」 또는 「사업 방패막이」로 둔갑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학원총연합회(회장 서명원)는 교육위원 선출에 적극 나서 서울의 경우 대형입시학원인 D·J·C·H 학원장들이 서로 협의,종로·동작·강남 등에 후보로 나서기로 했으며 부산에서도 K·H학원장들이 입후보 하기로 하는등 전국 30개 학원장이 입후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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