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캘린더] 28년 갈고 닦은 아카펠라 화음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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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름슈타트 콘서트 콰이어의 첫 내한공연이 30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977년에 창단돼 88년 영국 BBC 방송국 주최의 세계 정상급 합창제인 '렛 더 피플 싱'에서 은장미컵을 수상했다. 28년째 앙상블을 갈고 닦아온 초대 상임지휘자 볼프강 젤리거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원 출신으로 미국의 명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조수로 활약했다.

다름슈타트 콘서트 콰이어는 모두 성악 전공자로 구성된 전문 합창단이다. 중세의 종교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크로스오버.재즈까지 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연주 장소와 작품에 따라 적게는 16명, 많게는 1백명까지 단원수를 조절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무반주 합창(아카펠라)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이번 내한공연에선 24명이 무대에 선다. 무반주 합창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종교.세속음악, 클래식.팝뮤직을 골고루 마련했다.

전반부는 종교음악. 로버트 델가도(47)의 '주여 인도하소서', 자비에 부스토(55)의 '아베 마리아',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엘리야'중 합창곡, 펜데레츠키(71)의 '아뉴스 데이(신의 어린 양), 요제프 슈비데른(64)의 '거룩한 노래', 흑인 영가'증인'등 종교음악을 들려준다.

후반부는 브루흐의'음악의 울림''유쾌한 여행', 브람스의 '숲속의 밤', 슈만의'아름다운 장미',비틀스의'미셸', 박정선의'엄마야 누나야/ 자장가', 비치 보이스의 명곡, 팝송'돈 잇 메이크 마이 브라운 아이스 블루'등 흥겨운 레퍼토리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02-2068-800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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