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연대 이후 참여·민중문학고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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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문학평론가 오양호씨(인천대교수)가 평론집 『문학의 논리와 전환사회』를 펴냈다(문예출판사간).
총5부로 구성된 이 책 제1부 「문학논리의 점검」에서는 60년대 이후 우리문학의 큰 맥을 이뤘던 참여문학, 민중·민족문학에 대한 고찰과 아울러 북한문학도 다뤘다. 제2부 「닫힌 시대와 그 반응」에서는 주로 60년대의 소실을 통해 문학이 정치의 통제를 받으면서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살폈고, 제3부 「문학과 현실」에서는 우리의 현대시를 6·25라는 전쟁체험을 통해 검토한 시론과 진보적 민중 논리, 현실적 순응주의, 삶의 원형으로서의 농촌 등 삼각관계에서 충돌하는 현대인의 삶을 오늘의 소설을 통해 살펴봤다. 제4부 「환상과 갈등」에서는 서정적 시와 소설들을 주로 미학적 입장에서 다뤘으며, 제5부 「일어서는 소설들」에서는 최근 발표된 소설들 중 90년대의 새로운 흐름을 이룰 작품들을 다뤘다.
오씨는 이 책 머리말에서 『80년대는 개인적 삶이 역사의 큰 굽이와 부딪치면서 부서져 내린 시대였다』며 문학이 현실과 이념문제에 편향됐다고 하면서도 작품분석에 있어서는 작품 자체의 내밀한 의미를 찾아내려 애쓰고 있다. 아무리 사회과학척 사고의 우위시대였다고 할지라도 작품해석이 현실파 역사의식에 너무 기댈 땐 문학적 감동과 상상의 깊이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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