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년 뒤 세계 5위 경제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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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한 골드먼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연 평균 8% 성장을 통해 2017년까지는 이탈리아.프랑스는 물론, 자신을 지배했던 영국까지 누르고 세계 5위 경제국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2019년에는 독일을, 2025년에는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먼삭스는 지난 2003년 보고서에서 인도의 장기 경제성장률을 5%로 잡았지만 인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8%로 올려잡았다. 보고서는 "인도가 2003년 이후 높은 생산성 증가 이외에도 지난 10년여 간의 경제개혁의 효과로 잠재적 성장률을 높이는 구조적 변화가 있었다"며 상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보고서는 또 고성장으로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이 2020년까지 5배로 높아질 것이며, 이와 함께 석유 소비량도 3배로 증가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의 긴장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반시설, 전력, 항만시설, 숙련된 전문인력의 부족 현상이 인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골드먼삭스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GDP가 전년보다 10.7% 증가한 20조9400억 위안(2조6900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세계 3위인 독일의 지난해 GDP인 2조3000억유로(3조 달러)를 거의 따라잡은 수준이다.

한편 골드먼삭스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2050년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만1000 달러로 미국을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측했다. 1인당 국민소득 기준으론 세계 2위의 부국(富國)이 된다는 예상이다. 골드먼삭스는 2005년 12월 보고서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적이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GDP는 현재 8140억 달러로 세계 11위이지만 2025년이면 세계 9대 경제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2050년엔 한국의 1인당 GDP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한국을 포함시켜 '브릭스(BRICKs)'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골드먼삭스는 5년 전 '브릭스' 개념을 처음 고안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이번 보고서엔 '넥스트(Next)-11'이라는 신흥국가들을 제시하면서 여기에 한국과 멕시코.나이지리아.베트남.터키.필리핀.이집트.파키스탄.이란.방글라데시를 포함시켰다. 특히 N-11 국 가운데 경제규모가 1.2위인 한국과 멕시코의 잠재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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