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사랑요리] 김치 오코노미야키

결혼한 지 2개월 남짓된 새신랑입니다. 아직은 달콤한 신혼이라 하루하루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직장에 들어가도 3개월은 수습기간인데, 시집온 지 겨우 2개월,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는 시어머니 첫 생신은 자신이 직접 차려 드려야 한다며 며칠 전부터 요리 연습을 했습니다. 정성껏 준비하는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고마웠습니다. 2주 뒤 돌아온 장모님 생신, "이번엔 내 차례야!" 하고 큰소리 뻥뻥 치며 내가 챙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니 할 줄 아는 요리가 없더라고요. 고민 끝에 가끔 혼자 해먹던 부침개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장모님이 해물을 좋아하시고 장인어른이 매콤한 맛을 좋아하셔서 자신 있게 퓨전 김치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었습니다. 요리를 통한 사위의 처갓집 사랑은 앞으도 쭈~욱 계속될 겁니다.

김영기(30.서울 동작구 사당동)

■재료=오징어 1마리, 칵테일 새우 1팩, 김치 1/4 포기, 부침가루 1/3컵, 밀가루 1/3컵, 계란 2개, 다시마
물 1컵, 식용유, 돈가스 소스, 마요네즈, 가다랭이포

■만드는 법

①부침가루·밀가루·계란·다시마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다시다물은 물에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끓인 뒤 식힌 것).

②김치는 물에 씻어 잘게 썰고, 오징어도 잘게 잘라 새우와 함께 반죽에 섞는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약간 두껍게 부친다.
③접시에 담고 마요네즈와 돈가스 소스를 뿌리고 가다랭이포를 뿌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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