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 지분 제한 현행대로 49% 유지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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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베트남 정부가 증시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 소유 제한을 현행대로 49%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애초에 베트남 정부는 올해 안에 금융을 제외한 소비재 및 기술관련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소유를 100%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한 것이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란 시안 하 베트남 경제부 차관은 22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정부는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 소유 지분 제한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 "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또 베트남에 영업점을 설립하고자 하는 해외 펀드 매니저에 대한 공시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증시는 연 8%대의 경제성장과 정부의 기업공개(IPO) 촉진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만 144%나 급등했다. 2005년 12월 이후 156개 종목이 신규 상장해 현재 상장종목은 195개에 달한다. 시가 총액은 2005년 말 4700억 원에서 이달 11일 기준으로 15조 원을 돌파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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