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안 해일 덮쳐/방조제 유실 농경지 큰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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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주=구두훈기자】 13일 오후 7시부터 14일 오전 5시사이 서남해안 일대에 해일이 일어 전남 신안·광양군지역의 농경지·염전 70여㏊가 침수됐다.
14일 오전 5시 전남 신안군 압해면 학교리와 안좌면 구대리 등 5개소 방조제 34m가 갑자기 몰아닥친 해일로 유실 또는 붕괴돼 이 일대 농경지·염전 37㏊가 바닷물에 잠겼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7시 전남 광양군 옥곡면 신금리 의암부락앞 배수갑문 1개가 해일과 함께 만조를 이룬 해수의 수압을 이기지 못해 파손되면서 바닷물이 역류,인근 옥진평야 30㏊가 침수됐다.
신안·광양군은 14일 공무원·민방위대원 등 4백여명과 포클레인 등 장비를 동원,방파제·배수갑문을 응급복구하고 바닷물을 배출시켰으나 침수된 농경지의 대부분이 12일이전에 모내기를 끝낸 상태여서 2∼3일 사이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경우 모가 염해를 입어 다시 모내기를 해야하는등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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