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민영」분양기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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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6월중 신도시아파트 공급물량과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이를 분양 받을 수 있는 범위·기준 등이 관심이 되고 있다.
우선 20배수 적용·채권입찰제 실시 등 각종 분양방식은 올 들어 처음 실시됐던 지난 5월의 신도시 분양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공급지역·업체·가구수 등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급가구수의 경우 지난달에는 1만2천3백80가구분이 공급됐으나 이번에는 1만1천1백78 가구분으로 다소 적다.
그러나 이중 청약예금 가입자들에게 공급되는 민영주택은 6월이 8천8백37가구로 지난달(7천9백34가구)보다 더 많고 특히 사채발행분을 빼더라도 8천1백90가구로 지난달의 6컨천백98가구보다 1천8백가구정도가 더 많아졌다.
이는 지난달보다 임대주택·국민주택분양이 적기 때문으로 청약예금 가입자에게는 이달에 분양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 셈이다.
따라서 민영주택 분양에 적용되는 20배수의 커트라인도 지난달보다 청약예금 가입대별로 1∼2개월 이상씩 늦춰지게된다.
공급지역은 이번 달의 경우 분당·평촌·일산 등 인기지역이 망라돼있고 건설업체도 지명도가 높은 업체가 다수 포함돼있어 이에 따라 채권액도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난달 청약에서 일산지역 사채발행분의 경우 전평형 미달(20배수 이내)이라는 진기록까지 나오는 등 채권액이 크게 낮아진데다 ▲채권 입찰제가 실시되는 중·대형 민영주택 공급규모가 이번에는 더 늘었고 ▲앞으로의 아파트 공급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분양경쟁이 더 치열해질지는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환의사 밝혀야>
5개 신도시에서 발행돼온 건설업체들의 사채상환(분양)이 6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발행된 사채는 모두 8천6백9가구분, 3천5백29억원 어치로 이달 중 분당·평촌 분양에서 8백33가구분이 상환되는 것을 비롯, 올해만 2천가구 이상이 상환될 전망이다.
또 분당·일산에서 이번에 6백47가구분이 신규 발행되는 등 앞으로도 사채발행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사채를 매입하는 것이 주택분양의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신도시 분양 때마다 대체로 사채상환이 곁들여질 전망이기 때문에 사채를 매입해 둔 사람들은 그때마다 상환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채상환을 받으려면 업체가 공고한 상환신청 기간내에 반드시 상환 또는 포기신청서를 해당 건설업체에 내야한다.
주택으로의 상환을 포기하고 돈으로 원리금을 받을 경우에는 재당첨 금지기간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되나 포기서를 내지 않을 경우에는 분양 받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 주택은행 컴퓨터추첨방법에 의해 동·호수를 임의배정하며 이후 분양계약을 맺지 않더라도 재당첨 금지 등 규제를 받게되기 때문이다.
주택으로 상환 받고자 할 때는 주민등록등본을 첨부해야한다. 사채매입자라 하더라도 분양공고일 현재 수도권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세대주여야 분양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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