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이 20일 인터넷을 통해 2008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 사진은 힐러리 선거운동본부가 그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 중 일부다. 힐러리는 미국이 직면한 문제를 놓고 네티즌들과 동영상 채팅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힐러리 의원은 1993~2001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8년간 백악관에서 의료.교육개혁을 주도했다. 이어 2000년에는 미국 퍼스트 레이디로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도전, 당선됐으며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압도적 표 차로 재선됐다.
힐러리 의원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줄곧 차지해왔다.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이날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은 41%의 지지율을 얻어 흑인 출신 유력 후보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17%)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힐러리가 대선 출마를 발표하기 직전인 16~19일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또 힐러리는 공화당 대권주자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3~5%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여기에 힐러리는 선거자금 수천만 달러를 거둬낼 수 있는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을 확보해 대선 레이스의 선두 주자로 꼽혀왔다.
힐러리 의원의 출마 선언은 오바마(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출마선언에 뒤이은 것이다. 히스패닉계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지사(민주)도 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대선 예비경선은 내년 1월 시작된다.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 개시됐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