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 지점 짭짤한 장사/일 후지 68억·웨스트팩 28억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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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수익률 국내은의 2배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지난해에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으며,특히 수익성에 있어서는 국내은행보다 배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70개의 외은중에서도 일본계은행들이 특히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13일 한국은행의 「90년도 외은지점 영업현황」에 따르면 외은지점의 예수금 평잔총액은 1조4천34억원으로 전년비 65.8% 증가,국내은행 평균증가율(31.6%)을 배이상 웃돌았다.
이에 따라 외은의 국내 예수시장 점유율은 89년말(1.1%)보다 크게 늘어난 1.7%로 커졌다.
외은의 수신증가는 CD(양도성예금증서)수신고가 작년중 평잔기준으로 4천2백37억원에 달해 전년(1천1백72억원)보다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개방압력에 따라 외은의 CD발행한도가 올하반기부터 확대될 예정이어서 외은의 국내시장 잠식은 가속될 전망이다.
당기순익에 있어서는 1천3백26억원으로 89년보다 1백8억원(7.5%)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는 예금유치를 위해 CD금리를 국내은행보다 2∼3%포인트 인상하는등 자금조달비용이 늘고 감량경영차원의 조기퇴직제실시에 따른 일시적인 퇴직금지급등 인건비증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조기퇴직제를 실시하지 않은 일본계은행들의 순익은 3백42억원으로 전년(2백22억원)보다 1백16억원이 늘어 51.4%의 신장을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후지(부사)은이 40억원이 는 68억원,2백50여일간의 장기 파업을 했던 호주계 웨스트팩은도 2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한편 외은의 작년중 총자산은 8조1천9백53억원으로 15.6% 늘어났으며,총자산 이익률은 1.39%로 전년(1.83%)보다 떨어졌음에도 국내시은(0.69%)을 배이상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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