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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1년 TBS 교통전문방송 자리 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11일로 개국1주년을 맞은 교통방송(TBS)은 지난 1년간 수도권의 교통정보·날씨 등 생활관련소식을 전달하며 청취자들의 호응 속에 일단 제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국당시『예산과 전파낭비는 물론, 관제방송의 탄생이 우려된다』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출범한 교통방송이 1년만에 교통전문방송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교통방송의 가청권인 수도권 지역에서 50 %를 웃도는 운전자들의 청취율에서 나타나듯 이처럼 짧은 시간에 청취자들의 인기를 얻은 것은 날로 심해지는 교통난 속에서 빠르고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한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가청구역은 도심 반경 50㎞에 그치고 있으나 출퇴근시간대를 중심으로45명의 리포터와 5백50여명의 통신원들이 서울시내·시 외곽지역에서 교통의 흐름을 수시로 알려줌으로써 운전자들에게 그때그때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는게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시민들의 전화제보만 해도 하루 평균 1천6백여건으로 이중 상당수가 실체 방송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반면 이 같은 긍정적 측면과 달리 늘어만 교통정보수요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장비·인력부족과 종합적인 교통정보 분석 및 전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예컨대 사고소식 등 산발적인 정보는 끊임없이 제공되지만 전문화·체계화된 정보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교통방송은 지금까지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식의 단순정보제공차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정보전달방식의 개선을 꾀하고 있다.
버스노선별 19개 방사선을 축으로 한「선별 정보」와 강북·성북·한남대교·통일로 등의「지역별 정보」를 강화한 것이 그것으로 아울러 출퇴근시간대의 특성도 새로 조정했다.
교통방송은 중앙일보사로부터 생활뉴스를 제공받고 있다.<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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