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꿈나무] 경제상식 한눈에 … 만화로 보는 틴틴경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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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만화 틴틴 경제 1, 2, 3
김부일.이상인 만화, 팽성일.이혜진 해설
토토북, 각 188쪽, 각 9500원, 초등 고학년

별로 쓸 일도 없는 10원짜리 동전을 왜 없애지 않는 걸까. 집값이 오른다고 난리인데, 그게 왜 문제가 될까. 인구 주택 총조사는 왜 하는 걸까. 기업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을 많이 하는 이유는 뭘까.

경제 현상을 둘러싼 의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린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의문점을 풀어주는 중앙일보 고정 코너 '틴틴경제'를 만화로 재구성한 '만화 틴틴 경제'가 책으로 나왔다. 흥미로운 온갖 경제 상식이 꼼꼼하게 담겼다.

예컨대, 우리나라 백화점의 12월 세일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생겼단다. 사고가 나자 다른 백화점들도 애도의 뜻으로 가을 세일을 중단했다가 12월에 밀린 세일을 한 이후로 1.3.7.10.12월 다섯 차례나 정기 세일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경제와 연결된 다른 분야의 상식도 함께 다룬다. 가난한 사람에게 적은 돈을 무담보로 빌려주어 자립을 돕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제도를 설명하는 부분에선 조선시대의 빈민 구제 방법인 환곡 이야기가 덧붙는식이다.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경제 용어를 한자로 풀어내는 '틴틴 경제 한자' 코너도 있다.

1권은 국민 경제와 소비 생활을, 2권은 경제 정책과 금융 등 나라 살림 이야기를, 3권은 기업 경영과 윤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제경제와 무역을 다룬 4권, 미래 경제와 첨단 기술을 주제로 묶은 5권도 잇따라 발간될 예정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긴 하지만 중고생이나 성인들이 경제 입문서 삼아 읽어도 좋을 듯하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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